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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by 콩떡애밍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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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줄거리
  • 영화 제작 배경
  • 영화 감상 총평

하울의 움직이는 성 포스터

하울의 움직이는 성 줄거리

여주인공 소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모자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외출을 나선 소피는 골목을 지나가던 중 흥밋거리를 찾고 있던 사내들에게 찍혀 봉변을 당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아름다운 한 남자에 의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남자의 정체는 마법사 하울. 그는 곧 소피를 안전하게 바래다준 후 사라지고 집에 돌아온 소피는 하울의 흔적을 쫓아 찾아온 황야의 마녀에게 저주를 받아 팍삭 늙은 할머니가 되고 만다. 이대로 할머니로 살 수 없던 소피는 짐을 꾸려 저주를 풀어줄 마법사 하울을 찾아 나서게 되고 가파른 언덕길을 지나던 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발견하게 된다.

 

신기한 마법의 성의 모습도 잠시, 제멋대로 성을 움직이는 불의 악마 캘시퍼와 쓰레기장인듯 더러운 성안에서 지내는 하울의 제자 마르클을 보며 이들에게 진짜 할머니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팔을 걷어붙여 집안일을 시작한다. 그리고 전쟁광인 국왕에게 불려 다니며 전쟁을 치르느라 지친 하울이 더 이상 싸우기 싫어한다는 걸 알게 된 소피는 겁쟁이인 하울 대신 엄마인 척 국왕을 만나기 위해 궁전으로 향하게 되고, 몰래 돕기 위해 국왕으로 변신한 하울과 함께 궁중 마법사에 의해 힘을 잃은 황야의 마녀를 데리고 궁전에서 도망을 가게 된다.

 

집으로 돌아온 소피는 자신을 구하기 위해 궁중마법사와 싸우느라 지쳐버린 하울의 흉측한 원래 모습을 보게 되고 그런 모습마저 소피는 사랑으로 감싸준다. 전쟁은 점점 더 극심해져 움직이는 성 근처까지 위험해지자 하울은 자신의 식구들을 지키기 위해 전쟁에 나서게 된다. 한편 황야의 마녀의 모습을 잃은 할머니는 제정신 일 때부터 찾아 헤매던 하울의 심장을 캘시퍼가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캘시퍼를 꼭 끌어안아 불에 타오르자 소피는 할머니를 구하기 위해 캘시퍼에게 물을 끼얹었다. 그러자 하울의 힘은 약해져 버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무너져 내리고 만다. 일행과 떨어지게 된 소피는 하울이 끼워준 반지가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가보니 마법의 문을 지나 어린 시절 하울이 캘시퍼와 계약을 하는 걸 보게 된다. 다급하게 어린 하울에게 미래에서 기다리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고는 다시 되돌아간다. 힘을 잃은 하울과 함께 헤어졌던 일행을 다시 만나게 되고 하울의 심장을 갖고 있던 캘시퍼를 설득해 쓰러진 하울에게 심장을 돌려준다. 캘시퍼의 저주가 풀어지자 하울은 다시 힘을 찾고 살아나게 되고 해피앤딩으로 끝나게 된다.

 

스튜디오 지브리 영화 중 가장 보고싶은 작품 1위

2004년 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14번째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1986년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지만 상당 부분이 다르다고 한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 중 가장 보고 싶은 작품 1위와 동시에 청소년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했으며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와 독특한 상상력으로 국내에 하울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영화가 제작할 당시 여주인공은 아름답고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여성을 예쁘다고 판단하는 것은 그녀의 나이가 아니라 그녀가 만들어내는 분위기’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강력한 주장에 여주인공 ‘소피’는 90세의 할머니가 되었다. 영화에서 소피를 보다보면 90세 할머니가 되었다가 분위기에 따라 30대가 되기도, 50대가 되기도 하는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인간은 원래 마음가짐에 따라 90살의 할머니가 되기도 하고 50세의 아줌마가 되기도 한다.”라고 답변했으며 ‘일단 영화를 보게 되면 모든 관객들이 그녀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영화가 인기를 끈 만큼 OST도 상당한 인기가 있었는데 인생의 회전목마라는 곡은 작품을 보지 않아도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곡일 것이다. 작품 중 소피가 과거의 어린 하울과 캘시퍼를 만나게 되고 다가가는 순간 현실로 복귀하려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소피는 하울에게 소리치며 미래에서 기다리겠다고 말을 한다. 이는 제일 처음 하울과 소피가 만나는 장면에서 하울이 찾았다.라고 첫마디를 하는데 인생의 회전목마처럼 돌고 돌아 서로를 찾아간다는 의미가 있는 곡이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총평

스튜디오 지브리의 특유의 분위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감성적인 영상과 색감, 영화를 더욱 잘 살려주는 OST까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만의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강력추천하는 영화이다. 하지만 영상미와는 다르게 스토리는 어딘가 어색한 부분이 있는 듯하다. 영화의 주제가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알려졌지만 실제 내용을 보면 반전의 내용보다는 소피와 하울의 러브스토리가 더 중심적인 스토리인 것 같고 마지막 전쟁이 끝나는 과정도 소피가 하울의 저주를 풀어주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궁정 마법사가 수정구를 통해 확인하고 전쟁을 끝내야겠다라고 하는데 크게 관련이 없는 내용을 억지로 이어 붙인 듯한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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