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산책

트롤 TROLLS, 볼수록 매력적인 드림웍스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by 콩떡애밍 2022. 12. 23.
반응형

영화 트롤 포스터

행복으로 똘똘 뭉친 귀염둥이 요정들의 이야기

칙칙하고 우중충한 버겐타운의 버겐들은 예로부터 딱 하루 행복한 날이 있다. 바로 트롤을 잡아먹을 수 있는 트롤 축제! 트롤을 먹어야만 행복해진다고 믿는 버겐들은 트롤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트롤 축제를 맞이하는 버겐 왕자 그리스틀은 이 날 만을 기다리며 설렘을 감출 수 없었고 온 나라가 트롤을 먹기 위해 들썩거렸다. 그리스틀 왕자에게 셰프가 트롤 요리를 바치자 한입 먹어본 왕자는 표정이 이상해졌다. 퉤 뱉어보니 트롤 인형이잖아? 트롤 나무에 사는 트롤들이 셰프에게 잡히기 전 모두 도망쳤던 것이다. 

한 트롤도 남기지 않고 모두 대피시킨 트롤의 왕 패피는 백성들을 이끌고 버겐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숲 속으로 자리 잡아 살게 된다.

 

한편 트롤 요리를 진상하지 못한 셰프는 버겐타운에서 쫒겨나게 되고 그로부터 몇 년 뒤, 세월이 흘러 트롤 왕국의 공주 파피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관식을 하는 날이 찾아온다. 아침부터 신나는 노래와 함께 트롤들은 춤추고 노래하며 흥이 올랐지만 단 하나 이 상황을 걱정하는 이가 있었으니 걱정이 많은 브랜치다. 버겐에게 위협받을 것을 대비하여 항상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생각 없이 신나게 노래 부르고 춤추는 다른 트롤들이 한심할 뿐이었다. 파피는 브랜치에게 파티 초대장을 건네지만 그렇게 놀다가는 버겐들에게 들키고 말 거라며 거절당하고 만다. 하지만 브랜치는 그동안 파피에게 받은 초대장을 모두 모으고 있었다. 부정적인 성격 탓에 트롤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항상 멀리 떨어져 비상사태에 대비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윽고 밤이 되자 트롤들은 신나게 음악을 즐기고 춤을 추며 파티를 즐긴다. 파피가 아버지에게 왕관을 물려받자 하늘에는 거대한 불꽃놀이가 수놓아지고 트롤들은 더욱 흥분하여 뛰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저 멀리서 불꽃놀이를 발견한 셰프가 눈을 번뜩이며 트롤의 보금자리를 찾고 말았다. 몇 년 전 버겐타운에서 쫓겨난 셰프가 한을 품고 그동안 트롤들을 쫒고 있었던 것이다. 브랜치의 예언처럼 파티장에 나타난 버겐 셰프 때문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리고 파피는 친구들을 구하기 여념이 없지만 결국 몇몇을 제외한 친구들이 셰프에게 납치당하고 말았다. 몇 년 전 버겐에게서 트롤들을 구한 아버지처럼 파피도 친구들을 구할 거라 다짐하며 브랜치의 요새로 찾아가 도와줄 것을 요청하지만 브랜치는 그럴 줄 알았다며 몇십 년은 거뜬한 요새와 식량을 자랑하고는 거절한다. 파피는 이에 괘념치 않고 남은 트롤들을 브랜치의 요새 안으로 대피시키고는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흥이 많은 트롤답게 파피는 노래를 부르며 길을 나서지만 험난하고 괴물투성이인 숲 속에서 위험에 처하게 되고 파피를 혼자 보내기 마음에 걸렸던 브랜치가 따라오다가 파피를 발견하고 구해준다. 티격태격 달라도 너무 다른 둘은 우여곡절 끝에 버겐타운에 들어가게 되고 칙칙하고 우중충한 분위기에 놀라지만 트롤을 먹으면 행복해진다는 버겐들이 아직 불행해 보이는 것을 보고 아직 친구들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힘을 내서 성으로 향하게 된다. 

 

트롤을 구해 의기양양하게 성으로 돌아온 셰프는 왕이 된 그리스틀에게 트롤축제를 열 수 있게 되었다며 잡아온 트롤을 보여주고 왕의 전속 셰프자리를 되찾게 된다. 그리고 왕의 하녀로 있던 브리짓을 부하로 삼아 잡아온 트롤을 감시하라고 명령한다. 성안으로 들어온 파피와 브랜치는 친구들을 찾다 브리짓을 만나게 되고 사실 그리스틀을 짝사랑하고 있었지만 멀리서 지켜보던 브리짓의 사정을 알아챈 파피는 브리짓을 돕는 대신 친구들을 구해주기로 거래를 한다. 한편, 그리스틀은 트롤을 먹을 생각에 기뻐하며 쇼핑을 하던 중 파피와 트롤들이 꾸며준 브리짓과 사랑에 빠져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트롤축제에 초대를 한다. 자신이 하녀라는 것을 차마 말하지 못한 브리짓은 초대에 응하게 되고 다시 한번 파피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구해주기로 약속한 것을 지켜야 한다며 도망가려 한다. 파피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브리짓은 좌절하게 되고 구박덩어리 하녀로 돌아간다. 파피와 친구들은 버겐 성에서 열심히 도망치지만 셰프에게 다시 한번 붙잡히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믿었던 친구의 배신으로 숨어있던 다른 트롤들까지 모조리 잡혀오게 된다. 

 

항상 밝고 명랑했던 파피는 절망적인 상황에 의욕을 잃고 빛을 상실하고 만다. 트롤들은 좌절감에 휩싸이고 모두 절망하기에 이른다. 옆에서 모든 것을 지켜봐 왔던 브랜치는 자신에게 밝은 면만 보여주던 파피의 좌절에 손을 잡아 일으키고 다시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 그러자 모두들 하나둘씩 빛을 되찾게 되고 다시 한번 힘을 내서 탈출하기로 마음먹는다. 트롤축제가 한창인 성안은 이제 곧 트롤을 먹을 생각에 다들 들떠있다. 이제 곧 먹힐 시간이 다가오지만 잠시 우정을 나누었던 브리짓의 도움으로 다시 탈출을 하게 된다. 트롤을 도운 죄로 잡혀가게 된 브리짓. 파피는 이런 브리짓을 가만둘 수 없어 몇몇 트롤들과 돌아가게 되고 그리스틀을 포함한 모두에게 아름다웠던 여인은 브리짓임을 밝히게 된다. 그리고는 그리스틀에게 행복은 트롤을 먹어서만이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이미 마음속에 있는 거라며 춤과 노래로 버겐들을 흥겹게 만들어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 트롤과 버겐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춤을 추고 트롤을 잡아왔던 셰프와 배신자 트롤은 숲 속 괴물에게 잡아먹히며 영화는 끝이 난다.

 

영화 트롤 제작 스토리

슈렉, 쿵푸팬더 등 친근한 캐릭터들을 탄생시킨 드림웍스가 이번에는 행복이 넘치는 사랑스러운 ‘트롤’을 선보였다. 주인공 파피 역은 안나 캔드릭, 브랜치 역은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맡아 화재를 일으켰으며, 국내에서도 파피 역에 이성경, 브랜치 역에 박형식이 맡아 주목을 받았다. 트롤의 큰 포인트 두 가지는 형형색색 화려한 머리칼과 캐릭터의 활기참을 표현해낸 글리터다. 트롤들은 이 머리카락으로 무기로 사용하기도 하고 계단을 만들거나 위기에 벗어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등 아주 중요한 역할인데 제작진에게는 위로 솟은 컬러풀한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실감 나게 구현해내기 위해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윌로우’라는 헤어 시뮬레이션 툴을 사용해 ‘트롤’들의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글리터를 표현하기 위해 ‘글리터 플레이크 쉐이더’를 개발했고 덕분에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반짝이는 글리터를 리얼하게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트롤은 원래 덴마크 요정으로 행운을 가져다 주는 숲 속의 요정이다. 토마스 담이라는 어부와 목수 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줄 돈이 없어 고민하던 중, 자신의 상상 속의 거인인 트롤을 나무로 깎아 인형을 만들어 딸에게 선물하게 된 것이 트롤 인형의 시초이다. 나중에 트롤 인형이 미국까지 전파되어 1960년대부터 트롤 인형 신드롬이라 할 정도로 유행하게 되었고 이후부터 사람들 사이에서 트롤 인형의 트레이드 마크인 위로 뻗친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믿음까지 생겨나게 됐다. 국내에서도 트롤 인형을 모으는 마니아 층이 존재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 트롤 총평

그동안 보아왔던 트롤의 모습은 주로 영화나 게임 속에서 나오는 거대한 괴물, 거인 등의 모습이었으나 영화에서 보여주는 트롤은 너무너무 행복하고 귀여운 캐릭터이다. 작고 소중한 트롤은 괴물의 모습이 아닌 미국에서 유행하는 트롤 인형의 모습을 모델로 만들어져 머리칼 하나하나 옷의 소재나 글리터 반짝임 하나까지 리얼하고 생동감 있게 만들어냈다. 또 트롤의 발랄함을 표현해낸 노래들 또한 감상포인트다. 친구들을 구하러 먼 길을 떠나는 파피가 힘든 여정을 밝고 경쾌하게 표현해낸 Get back up again은 개인적으로는 힘들다고 징징대기보다 한번 더 힘을 내서 나아가는 모습이 희망을 주는 메시지 같아서 너무 좋았고 브랜치라는 캐릭터도 불만 많고 부정적인 모습이 파피로 인해 밝아지게 되고 친구가 되면서 파피가 좌절할 때는 오히려 힘을 불어넣어 주는 든든한 모습이 마음 한편을 따뜻하게 하는 감동을 주었다. 세상에 불만이 많아지고 의욕이 사라질 때 머리채 잡고 텐션 끌어올려주는 영화 트롤이었다.

 

 

반응형

댓글